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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이 아름다운 모차르트홀, 그 자체가 명기(名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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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모차르트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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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조회수: 17,753 날짜: 2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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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신수정씨, 어머니와 함께 ‘모차르트 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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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 부근의 ‘모차르트 빌딩’ 2층에 음악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테너 안형일,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김신자, 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모습을 나타냈다.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최종률 한국ABC협회장, 김병익 인하대 초빙교수, 최정호 울산대 석좌교수, 이해인 수녀 등 각계 명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은 이 빌딩 2층에 자리 잡은 183석 규모의 음악회장인 ‘모차르트 홀’의 개관 기념공연일이었다.

관객들은 마치 미술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밝고 환한 로비에 ‘멋지다’며 탄성을 발했다. 이어 안으로 들어가자 베이지색 목재와 석재로 마감한 아늑한 연주장이 관객들을 맞았고 사람들은 다시 한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모차르트 홀’은 피아니스트 신수정 서울대 교수(62)의 어머니 김석태씨(83)가 짓고 신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아 운영하는 ‘모녀합작’의 공간이다.

김씨는 경성사범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유치원을 경영해 온 교육자이며, 장녀를 피아니스트로, 차녀(신수희)를 화가로 키워낸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김씨는 손님들의 팔을 부여잡은 채 연주자 대기실과 음향조정실까지 일일이 안내하며 더없이 행복한 얼굴이었다.

“완공은 지난해 말에 했어요.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백혜선씨 등을 초청해 음향에 대한 평가를 받았지요. 다행히 분에 넘치는 평가를 해주셔서 자신 있게 개관하게 됐습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바리톤 박흥우씨가 신 교수의 반주로 ‘시인의 사랑’ 등 슈만의 가곡을 노래했다.

객석 맨 뒷줄에서도 가수의 호흡까지 또렷이 잡힐 듯 들어왔다. 박씨는 “소리 하나하나가 명료하게 살아나면서도 적당한 울림이 있다”며 음향에 만족을 표시했다.



23일에는 개관기념 갈라콘서트가 열린다.

서울대 스트링 앙상블과 플루티스트 이혜경, 피아니스트 강충모 이혜전 김영호, 메조소프라노 김신자,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첼리스트 양성원씨 등이 출연한다.

모차르트홀은 모차르트의 전 작품 수와 같은 626명의 음악팬들에게 ‘모차르트 사랑방’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음악계 소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02-3472-8222, www.mozarthall.co.kr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