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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이 아름다운 모차르트홀, 그 자체가 명기(名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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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모차르트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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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   조회수: 17,314 날짜: 200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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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모차르트홀' 문 연 피아니스트 신수정



서울 서초동에 아담하고 쾌적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하나 탄생했다.



개관 페스티벌과 함께 오는 19일 일반인들에게 문을 여는 '모차르트홀'. 서울고등학교 부근에 있는 모차르트 빌딩 1-2층에 들어선 183석의 소규모 홀이다.



피아니스트 신수정 서울대 교수의 모친 김석태 여사가 지난해 빌딩 신축을 하면서 지은 것으로, 신 교수와 김 여사가 함께 홀을 운영하며 공연 프로그램도 기획하게 된다.



"여든이 넘으신 어머니께서 음악을 하는 딸을 위해 작은 홀을 하나 지어주는 것이 소원이셨는데, 그 소원을 이루시게 돼 기쁘네요. 질높은 수준의 연주를 통해 청중에게 다가가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홀은 건물 바닥으로부터 공연장을 띄우는 '부양구조'(Floating Floor System)로 설계, 소음과 진동이 없는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며, 연주실황 녹음 및 녹화, 편집이 가능하도록 지어졌다.



70평 규모의 로비와 고급스러운 리셉션 바, 영상실, 음향실, 연주자 대기실, 분장실, 응접실, 4개의 방음 연습실, 주차장(80대 수용) 등 부속 시설도 골고루 갖췄다.



또 파지올리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 스타인웨이 등 공연, 연습을 위한 8대의 피아노를 보유하고 있다.



홀에 모차르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이 작곡가에 대한 신 교수의 남다른 애착 때문.



"제가 처음 데뷔한 것도 모차르트 탄생 200주년이 되던 해인 1956년이었어요. 2006년엔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도 이 홀에서 마련할 생각입니다.

모차르트의 쾨헬 작품번호를 회원번호로 부여하는 '모차르트 사랑방' 등 재미있는 동호회 활동도 계획하고 있구요."



모차르트홀은 19일 신 교수와 바리톤 박흥우가 펼치는 '슈만과 하이네' 콘서트를 시작으로 성악, 독주, 실내악을 위주로 한 개관 페스티벌을 선보일 예정이다.



21일에는 조영창(첼로), 김영호(피아노), 박재홍(바이올린), 이혜경(플루트), 라이너 목(비올라) 등으로 구성된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연주회, 이어 23일에는 강동석(바이올린), 양성원(첼로), 강충모(피아노), 김영호, 신수정, 이혜전(바이올린)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이 함께 하는 갈라 콘서트가 마련된다.



또 30일에는 일본 피아니스트 준 칸노, 다음달 12일 피아니스트 브라이언 수츠,비올리스트 로저 체이스의 듀오 무대도 예정돼 있다.



내년 2월 5일에는 오스트리아 정부와 빈 국립음대가 4년마다 개최하는 베토벤 콩쿠르의 한국 예선도 이곳에서 열린다.

신 교수는 내년 6월 빈에서 열리는 이 콩쿠르의 본선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됐다.



신 교수는 "베토벤 콩쿠르는 40년전 유학 시절에 학생 자격으로 참가했었던 대회"라며 "40년만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다시 참가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공연시간은 19, 21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5시. 전석 2만원. ☎3472-8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