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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   조회수: 22,967 날짜: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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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일(수) 오후8시 LG아트센터
공연문의- CMI 02)518-7443 www.cmikorea.co.kr

◆ 떠오르는 샛별에서 진정한 아티스트로

2004년 음악 춘추 콩쿠르 1위부터 수년간 내로라하는 국내 피아노 콩쿠르를 석권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08년 제 6회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세계에 자신의 가능성을 내비쳤고 마침내 2009년 제 7 회 하이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여 세계가 주목하는 연주자로 발돋움하였다. 조성진의 빼어난 연주와 음악성에 매료된 국내외 수많은 음악인들과 음악 단체들은 앞다투어 협연을 요청하였고 조성진은 2009년부터 독주회ᆞ협연을 막론하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연주 일정을 소화해냈다. 2009년 이후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의 협연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일본 등 해외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국내에서는 주로 협연이나 소규모의 독주회를 통해 음악애호가들에 선을 보여왔으나 조성진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았다. 조성진은 그러한 국내 애호가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한편 음악가로서의 자신의 역량을 모두 펼쳐 보이기 위해 오는 6월 LG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가진다.

◆ 한국 피아노계의 미래, 조성진

조성진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여 국내에서 신수정, 박숙련을 사사하며 국내에서만 음악 교육을 받은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다. 이제 순수 국내파 연주자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는 것은 예전처럼 놀랄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런 아티스트들 가운데서도 가장 이른 나이에 가장 많은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조성진을 주목하여야 한다. 일찍부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기에 수많은 관심이 부담이 되었을 법도 하지만 조성진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음악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과 대담함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많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즐기면서 연주”하는 점과 “좋아하는 곡과 잘 치는 곡, 그리고 공부해야 할 곡”등의 선곡 기준도 밝힌 바 있는 조성진은 세계에서 주목하는 신예로 자리 잡은 지금도 열심히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상 조금씩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조성진의 이번 단독 공연은 그의 콘서트를 처음 찾는 음악애호가는 물론 벌써 조성진의 피아노를 음미했던 음악애호가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

루트비히 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31번 내림가장조 작품번호110 (약18분)
L.v.Beethoven Piano Sonata No.31 in A flat major, Op.110

표트르 차이코프스키 '둠카' 작품번호59 <러시아의 농민 풍경> (약9분)
P.Tchaikovsky Dumka in C minor, Op.59

-INTERMISSION-

로베르트 슈만 유머레스크 작품번호20 (약15분)
R.Schumann Humoreske Op.20

프란츠 리스트 <순례의 해 제 2년 : 이탈리아> 중 제7곡
‘단테를 읽고(소나타풍의 판타지)’ (약18분)
F.Liszt Après une lecture du Dante- Fantasia quasi Sonata from
Années de pèlerinage, Seconde année

* 위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곡목소개]

■ 루트비히 반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제31번 내림가장조 작품번호110
L.v.Beethoven - Piano Sonata No.31 in A flat major, Op.110

이 작품은 베토벤이 <미사 솔렘니스> 관련 일을 하는 도중에 1821년에 만들어져 1822년에 마지막 악장에 다시 손보아 완성했다고 전해진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 109번 보다도 정서성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는 이 곡은 전체적으로 깊은 비탄에 싸여 있으면서 그것을 넘어 서려는 감미로운 꿈도, 또 그것을 뚫고 나가려는 확실한 발걸음도 섞어 가면서 매우 유연한 유기적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차분한 아름다운 선율, 몽환적인 아르페지오 등으로 엮어진 서정적인 1악장 모데라토 칸타빌레 몰토 에스프레시보 내림가장조가 끝나면 작품 109의 제2악장과 더불어 베토벤 후기 특유의 분망(奔忙)함과 자유로움을 보이고 있는 제 2악장 알레그로 몰토 라장조가 이어지며, 아다지오의 커다란 서주를 가진 푸가 악장으로 그 형태나 내용을 보았을 때 매우 독창적인 훌륭한 악장이라고 평가 받는 제 3악장 아다지오 마 논 트로포 내림가장조로 마무리된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누구에게도 헌정되지 않았는데, 처음에는 작품 111번과 함께 브렌타노 부인 안토니에게 바쳐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헌사 없이 출판이 되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낳았다.

■ 표트르 차이코프스키 '둠카' 작품번호59 <러시아의 농민 풍경>
P.Tchaikovsky Dumka in C minor, Op.59

<러시아의 농민풍경>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곡은 ‘둠카’의 형식으로 쓴 연주회용 작품이다. 애가(哀歌)라고도 번역되는 ‘둠카’는 18세기에 폴란드에서 일어난 서사시에 의한 민요 형식으로 슬라브 전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음악적으로는 길게 확대시킨 비통한 부분과 격정적이고 빠른 부분이 연결되어 있다. 이 곡은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마르몽텔의 요청으로 1886년 2월에 작곡하여 그에게 헌정되었으며, 같은 해에 유르겐슨 출판사에서 출판되었으나 초연은 1893년 12월 2일, 페테르스부르크에서 F.M. 브뤼멘페르트에 의해 이루어졌다.
안단테 칸타빌레가 같은 주제로 연주되고, 그것이 왼손으로 옮겨져서 오른손이 장식 변주를 하다가 콘 아니마의 정열적인 악상으로 옮겨진다. 화려한 피아노의 효과로 발전하여 현란한 카덴차로 연주되었다가 모데라토 콘 푸오코로 격하게 다그치고 마지막에는 묵직한 악상으로 되돌아가서 아다지오로 꺼지듯이 곡이 끝난다.

■ 로베르트 슈만 유머레스크 작품번호20
R.Schumann Humoreske Op.20

슈만의 피아노곡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서 인정받고 있는 작품 20번은 당대의 수많은 음악가들 역시 걸작이라고 칭송하였다. 슈만의 입을 빌리자면 ‘독일인 특유의 <정서와 지적인 것의 융합>으로 프랑스에는 없는 느낌’이라고 볼 수 있겠다. 로맨티스트였던 슈만은 이러한 면에서는 최대의 대가(大家)로서 그런 느낌을 이 곡에서 충분히 발휘하였다. 1839년 초 처음 작곡하기 시작하였지만 클라라의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일 결심으로 1838년 비인에 도착한 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감정적인 어려움 속에 라이프치히로 돌아가려던 무렵에야 완성되었다고 한다.
곡은 많은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유모레스크답게 계속 기분을 변화시켜 가면서도 구분된 곳 없이 전부 쉬지 않고 연주하게끔 되어있다. 그러나 내림나장조의 부드러운 4/4박자, 사단조를 주로 한 2/4박자의 빠른 부분, <단순하고 상냥하게(Einfach und Zard)> 연주되는 사단조의 아름다운 부분, 다시 내림나장조로 이어지는 4부분, 마지막으로 사단조로 <대단히 활발하게(Sehr Lebhaft)>로 연주되는 마지막 부분 등 크게 5부분으로 나뉠 수 있다.

■ 프란츠 리스트<순례의 해 제 2년: 이탈리아>중 제7곡 ‘단테를 읽고(소나타풍의 판타지)’
F.Liszt Après une lecture du Dante- Fantasia quasi Sonata from Années de pèlerinage, Seconde année

전 4집 26곡으로 이루어진 리스트 최대의 작품집인 <순례의 해> 2년 <이탈리아> 중 제 7번 작품이다. <순례의 해>는 그가 스위스와 이탈리아에서 보고 들은 풍물의 인상을 피아노를 통해서 음악화한 것으로, 제 2년 <이탈리아>는 리스트가 이 곳에서 접한 르네상스의 거장들에 대한 인상을 음악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리스트가 단테의 <신곡>을 읽고 작곡한 <소나타 풍의 판타지>는 두 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는 지옥의 괴로움, 또 하나는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스(Francesca da Riminis)의 러브 스토리이다. 1837년 대강의 구상이 되고 39년 비인에서 완성되어 1849년 바이마르에서 새롭게 씌어졌다. 곡의 제목은 빅토르 위고의 시 <내부의 소리>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리스트는 단테가 묘사한 연옥의 "이상스런 언어들, 소름 끼치는 절규, 고통의 신음 소리, 분노의 부르짖음"에 대한 자신만의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이는 이상스럽고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분위기를 일으킨다. 문학을 음악으로 해석해 내려는 흥미로운 시도를 리스트는 후일 자신의 <단테 교향곡>에서 더욱 성숙하게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