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상우와 함께 하는 토요마티네
번호 : 12 등록일자 : 조회수 6427
이름 : 한상우 이메일 : swhan8@dreamwiz.com 홈페이지 http://

2005 모차르트 홀 기획공연
한상우와 함께 하는 토요마티네

모차르트 홀은 피아니스트 신수정교수의 어머님께서 건립하신 180석 규모의 아담한 홀이다. 작은 홀이지만 전문 연주홀로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누구든 한 번 와보면 음악 듣는 즐거움이 무엇인가를 실감하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홀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하는 마음에서 토요마티네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마티네란 밤이 아닌 낮에 열리는 공연을 의미하며 그중에서 모차르트 홀 토요마티네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서 12시에 끝을 맺는다.
지난 3월 26일은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기일이기도 했지만 마침 3월부터 마지막 토요일이 각급학교의 휴무일이어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온 분들도 여러 가정이었다.
처음 시작이어서 전석이 꽉 차진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애호가들이 모여 들어 기분을 들뜨게 했고 방배동 인근 주민들도 소식을 듣고 찾아와 토요일 아침을 맑고 행복하게 보내는 듯 했다.
나는 MBC FM이 개국한 70년대에서 80년대에 이르는 14년간 FM에서 나의 음악실이란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했고 그 후 많은 음악감상회와 또 실제연주 무대에서 해설을 감당하기도 했다. 가장 보람 있고 가장 즐거운 시간은 음악을 들으며 행복해 하는 애호가들의 표정을 보는 것이며 음악을 통해 순수하고 선한 마음을 나누는 일이야 말로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우선 3개월에 한번쯤 할까 하고 시작했는데 두 달에 하번 하자는 의견이 많아 5월말에 두 번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분은 20년 전에 내가 해설하는 감상회에 참석했는데 이날 모차르트 홀을 찾아와 너무도 좋았다는 글을 남겨 주기도 했다.
무대에 서는 연주가들은 나의 제자들 혹은 내가 직접 듣고 연주력을 인정하는 젊은 연주가들인데 이날은 바이얼리니스트 윤성원, 첼리스트 이명진, 피아니스트 피경선이 독주와 2중주, 그리고 베토벤의 기일을 기념해 대공 트리오 1악장을 연주해 주었다.
본래 실내악이란 작은 홀에서 들어야 제 맛이 나고 또 연주가들의 숨소리 까지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살아 숨쉬는 음악의 감동, 그걸 나누고 싶어 모차르트 홀 토요마티네를 시작하는 것이며 음악과 함께 하는 삶의 여유를 나누고자 이 일이 시작 된 것이다.
출연자들은 말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고도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주어 마음으로부터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데 나와 뜻을 함께 하는 연주가들이 많이 있어 앞으로도 좋은 무대가 이어지리라 믿는다.
참 연주회가 끝난 후 로비에서 차와 맛있는 간식을 나누며 환한 표정으로 담소하는 모습 역시 보기에 좋았다.